#0.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을 하기 위해서는 '후회'의 의미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는 흘러간 시간을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인데, 이때 위로하는 것은 '내일 다시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지 않으므로 잘못 살았다는 후회가 가장 비참하다.

 

2018.04.16 뉴시스 기사_양궁선수 장혜진 국가대표 선발 관련

자신의 능력, 잠재력을 100% 사용한 사람은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다.

최선을 다하는 삶, 멈추지 않고 생각을 지속, 잡념없이 하나의 생각으로 체워진 상태 '몰입'

그 효과는 샘솟는 아이디어와 좋은 컨디션 그리고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게 해준다.

오늘 강연은 몰입이란 무엇인가- 몰입의 실제 활용사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진행.

 

#1. "몰입이란 무엇인가"

도망치는 얼룩말의 몰입은 생존과 직결된 수동적인 몰입이다.

(위기, 절실함 등 이유로 수동적으로 혼신을 다하는)

몰입할 이유가 없으면 무료해지는 삶이 되며 사람은 의도적으로 몰입의 쾌감을 느끼려 한다.

암벽등반, 운동경기가 목표달성을 위한 능동적인 몰입이다.

우리 뇌는 어떤활동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몰입하게 되며 적절한 순간에 잠재력을 발휘하게 된다.

드라마를 보고 슬퍼하고 게임을 하면서도 굉장히 집중하는 것 등 뇌를 속여 몰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ㅇ수험공부를 위한 의도적인 몰입방법 11가지

 1) 6~7시간의 부족하지 않은 수면 : 학습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 생성, 학습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저장.

 

 2) 깨어 있는 시간 1초도 쉬지 않음 : 휴식 취하면 뇌를 속일 수 없음. 생존위험 수준으로 몰아쳐야함.

 

 3) 규칙적인 운동(30~40초, 충분한 땀) : 지속된 몰입상태는 수면방해, 체력을 빼서 숙면유도해야함.

 

 4) 한 과목을 최소 1주일 이상 : 학습과목과 관련한 많은 뇌세포들이 활성화되며 연합뉴런이 작동하면 도파민도 분비됨.

     (도파민 : 쾌락, 행복감에 관련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으로 이용되는 물질)

 

 5) 슬로우띵킹(Slow-Thinking) : 이완된 집중(참선, 선잠), 학습에 필요한 뇌의 일부분만 사용 나머지 부분 휴식.

     (선잠은 10~20분씩, 많은 횟수를 자는 것이 좋다)

 

드라마 [도깨비]_고시생

 6) 이해와 생각 위주의 학습 : 진도를 천천히 하더라도 내용을 완벽히 소화해야함.

 

 7) 미지의 문제 스스로 해결(객관식의 주관식화) : 연구, 쉽게 풀리지 않아도 끝까지 답찾기,

    (문제읽고 '보기'를 보지 않고 주관식으로 답을 유추하려고 해보는 것)

 

 8) 결과보다는 과정 :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진인사대천명)

 

 9) 선택과 집중 : 명확한 목표설정

 

 10) 무한반복기능의 활용 : 영어, 암기과목

 

 11) 구동력 만들기 : 학습동기, 지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정신적 성숙.

 

#2. "성장하는 것을 포기하지 마라"

소크라테스 "숙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원동력, 싶이 생각하기.

톨스토이 "성장하는 삶을 살라" 성장의 조건은 몰입, 소통, 죽음의 기억

플라톤의 [메논] 중 소크라테스와 메논은 '탁월함'에 대한 대화를 하는데

기하학을 배우지 않은 노예에게 단계별 질문을 통해 배운 적없는 내용을 스스로 알고 있음을

증명한 소크라테의 산파술로 '탁월함'은 우리 안에 있음을 말해준다.

거듭된 질문과 대답을 통해 잠재적인 지식을 불러일으키는 산파술은

답을 찾는데 도전하도록 하며 도전과 응전을 통해 지적능력이 발달하도록 한다.

 

소크라테스식 교육, 숙고하는 학습을 하는 학생은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답을 스스로 생각한다.

진화론적으로 뇌는 불필요한 것은 쇠퇴하고 필요한 것은 발전한다.

답이 나와있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력을 갖춘,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인슈타인 "나는 머리가 좋은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오래 생각할 뿐이다."

 

故 정주영 회장님 현대창업주

"승자효과" 뇌과학의 관점에서 본 성공적인 사람은

우연히 자라온환경이 선천적인 기질에 적합한 도전을 부가함으로써

최적의 발달을 유도되고 결과적으로 보다 많은 성공을 경험한다.

이 성공경험이 도전정신을 더욱 높이고 더 큰 도전과 성공을 반복하게 하여 선순환이 일어난다.

 

인지신경과학자 이안 로버트슨의 실험으로 도전과 성공을 반복하면 사람이 변하는 것이 밝혀졌으며

올바른 교육을 통해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후천적으로 길어야 한다.

이미 독일(선진국) 국민들은 창의력 발달 위주의 교육을 상식수준으로 생각한다.

 

#3. 정신적 성숙의 발달

몰입과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어지고 약자가 된다.

미국 극작가 존패트릭 "고통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 생각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그리고 지혜가 생기면 인생은 견딜만하다."

 

[민중의소리]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유대인은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한다.

최선을 다하는 삶의 방식과 올바른 교육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공동체의 발전을 추구하는 리더쉽을 가진 국민이 많아야 국가가 발전 할 수 있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최선의 구동력과 우리가 잘 되도록 노력하는 리더쉽이 있다.

이러한 리더쉽은 간접고통을 유년시절에 교육함으로써 길러질 수 있었다.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를 견학하여 조상들이 겪은 고통의 역사에 슬퍼하게 하는 것이다.

민족이 약해서 당한 것이기 때문에 함께 협력하여 강한 민족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정신적 성숙은 모든 인간이 가장 두려워 하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톨스토이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두 개가 서로 완전히 다른 상태다.

죽음을 망각한 생활은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죽음이 시시각각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신의 상태에 가깝다."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스티브잡스 졸업식 연설 "죽기전 까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2005년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스티브 잡스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매순간 결정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다.

외부의 기대, 수치심, 실패의 두려움 등은 '죽음'을 직면해서는 모두 떨어져나가며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는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이다. 

당신의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진다."

죽음을 의식하고 사는 사람은 더욱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게 된다. 남은 삶이 소중한 지 알기 때문이다.

 

 

커뮤니티 [네이트판] 도스토예프스키 어느 사형수의 편지 관련 글.

 

#4. 결론

 1. 몰입을 통해 생존, 행복, 자아실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2. 지적 재능은 후천적이다. 머리가 좋아지는 방식으로 학습해야 한다.

 3. '숙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Think Hard!)

 4. '성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정신적 성숙을 위한 노력)

 

인간을 위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숙고하는 삶이다.

숙고하는 삶을 통해 최고의 나를 만나는 방법이 몰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의 답은 성장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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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아고라' 황농문 교수님의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다.'](50분)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서울대학교 재교공학부 교수님이신 황농문 교수님께서 강연해주셨습니다.

영상 편집으로 인해 본래 강연 내용 3갈래가 시간배분이 달라진 것 같아요 ..

음.. 처음 말씀하신 3갈래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 선에서 파트를 나누려고 했어요-

 

#0. 디지털 혁명이 끌고온 질병

외면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도 디지털혁명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러한 시대는 사람들에게 육체적노동으로 부터 자유를 주었고

빈부, 성별, 국경, 세대 등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이 디지털혁명 시대.

그러나 노동으로 부터 자유로움에도 사람들은 아파한다.

디지털 문명을 사용하는 모두가 이 답을 찾는 것에 고민을 해봐야 한다.

 

#1. '몸'

'나'는 의식과 감성으로 느낄 수 있지만, '몸'은 의식과 감성을 뛰어넘는 통제불능의 존재다.

몸은 의식 안에 갇힌 것이 아니고 존재와 우주가 교차하는 지점이고, 생명의 네트워크에 존재한다.

'산다'는 것은 '생명을 가진 존재'인 것이며, 근거는 '몸'이며 인간은 '생로병사'한다.

우리 몸은 역동적인 네트워크이고 타자들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나에 대한 탐구는 치유와 존재의 변환을 가능하게 한다.

 

허준(1546~1615, 조선중기 의관 [동의보감], [언해구급방] 등 저술)

[동의보감] 내경편, 목소리가 나오는 법에 쓰인 것을 보면

신장은 목소리의 근원, 심장은 목소리를 관장하며 폐는 목소리가 나오는 문이라고 한다.

목소리는 속 깊은 장기에서 나오기에 그 사람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호감의 매개체는 목소리와 말이며 이것이 호감의 척도가 될 수 있다.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외모를 꾸미는 것보다 고전을 공부하는 편이 좋다(웃음))

안에 있는 것도, 밖에 있는 것 아닌 이 말은 사람을 병들게도 활기를 주게 하는 힘이 있다.

 

[동의보감], 우리 몸에는 벌레가 많은데 그중 삼시충은 사람의 뇌에서 마음을 조정하는 숙주이다.

학문 탐구를 외면하게 하고 식욕과 성욕을 추구하게 한다.

생리적으로 몸 안에서 좋지 않을 때 부정적인 감정이 들고 모든 일이 엉망이 되어버리는 일.

그런 것이 어디서 덮쳐오는 것이 아닌, 몸의 징표가 안에서 나타난다.

우리 몸은 생명의 바다에서 수많은 네트워크를 한다고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동의보감], 살아있는 한 우리는 대소변을 가지고 다니는데 항상 먹고 배설을 하는 일인 것이다.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영양을 주고 난 뒤 익숙해지고 낡은 것과 결별하는 것이 배설이다.

 

육체노동으로 부터 벗어나면 마음이 바빠지며 이는 몸은 무력해지고 정신은 비만이 된다.

몸을 소외시키는 디지털 문명의 현대인이 앓는 대부분의 질병은 '자의식 과잉'이다.

타인의 시선에 많은 신경을 쓰며 돈, 외모, 스펙, 성공한 사람에 대한 타인의 기준이 자신을 지배한다.

그래서 욕망과 능력이 극단적으로 분화된다.(타인의 '거대한' 능력과 나의 '초라한' 능력)

욕망과 능력의 간극이 생길 때, 몸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질병과 번뇌의 원천이 된다.

이로 인해 내 몸과의 네트워크가 단절되며 자신과 소통하는 법을 망각하게 된다.

 

19.05.01. 쿠키뉴스 기사 [활동성 증가하는 봄철 '상대적 박탈감' 심화.. 극단선택으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마이너스 건강법'이다. [동의보감]의 양생술은 기본적으로 '덜기'이다.

덜 먹고, 덜 쓰고, 덜 원하고, 익숙한 것들로 부터 멀어져야 하며 '배설'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결별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것은 미련과 집착으로 현재를 살 수 없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사람의 호흡의 수를 '수명'으로 보았다.

그래서 선천 60세, 후천 60세를 합하여 총 120세를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명으로 본다.

호흡의 숫자를 후천적으로 조정하는 것으로 수명 단축/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밤에는 모든 신체 장기가 쉬어야 하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호흡을 천천히 유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야근을 하면서 야식을 먹는데 이때에도 오장육부가 움직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이 빨라지게 하는 것 술, 분노, 섹스. 이것이 가능하다면 장수할 수 있다.

몸이 원하는 것은 순환인데, 매일 나와의 소통을 통해 몸이 원하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논리에서의 창조가 아닌, 몸을 쓰고 관계를 맺고 윤리적인 변화이다.

돈을 낳지 않는 창조, 책을 읽고 지혜를 만드는 일이 몸이 좋아하는 순환이고 몸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2. '사랑'

사랑은 전 인류 전 세대의 절대적 과제이면서 인간의 자연스러운 일이다.

[동의보감], 남자의 혼인적령기는 16살, 여자는 14살이었으며

불과 100년 전만 해도 30살에 손자를 보았지만, 현재는 서른살이 넘어야 결혼적령기이다.

 

통계청 자료, 초혼 평균연령 그래프

생체주기의 연장, 결혼이 미뤄진 이유는 '집, 땅, 차'라는 결혼의 절대 명제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이를 위해 생애에너지를 헌납하며 적령기를 놓치는, 몸과 문명은 서로 어긋나게 된다.

여성은 멜로드라마에 빠지고, 남성은 포르노에 빠지며 대중문화가 만든 성의식에 갇힌다.

신체리듬은 어긋나고 자의식은 서로 다른데 이를 억지로 맞출 수 있는 것을 '스윗 홈'이라고 착각한다.

 

이런 씁쓸한 상태, 남녀의 몸과 정신이 어긋난 채로 가족구성원을 이루면 공동체로 이끌어 가기 힘들다.

결혼 후에도 끝없이 '집,땅,차' 향한 욕망을 못 버리면 소통을 불가하고 서로에게 상처만 주게 된다.

철학자 니체의 말처럼 '행복하는 법도 훈련받아야 한다.' 노동해방시대지만 행복을 모른다.

행복한 법을 모르는 여성들은 자신을 한없이 추락시켜 원한을 상대에 돌린다.

자책과 원한의 끝없는 반복이 수많은 트라우마의 원천일 것이다.

 

계속된 결혼적령기 연장을 멈춰야 하며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가 필요하다.

사랑이란 '삶'을 선물하는 일이며 사랑에도 생로병사가 있다.

중년부부, 젊은 연인에게도 마음에 바람이 불어 시련이 온다.

헤어짐을 결심한 쪽도 느닷없이 온 마음의 변화에, 이별은 당황스럽다.

그러나 그 종말은 자연스러우며 훈련이 필요하고 또 이를 감당해내면 새로운 삶에 배짱이 생긴다.

 

#3. '돈'

현대인을 힘들게 하고 지배하는 것. 얼마나 소유해야 만족할 수 있을까-

국가적으로 얼마나 풍족해야 젊은이들에게 청춘을 소중히 하라고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부자아빠가 되어야 너 나름의 인생을 살라고 자식에게 말할 수 있을까-

 

영화 [돈] 돈을 향한 욕망

화페는 매개의 존재이나, 현재는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되었다.

화폐가 '인간'을 지배하는 능력을 갖게된 것은 이를 '자본'으로 보았을 때 부터 이다.

이는 무조건 증식해야 하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은, 맹목적인 욕망이다.

이런 돈은 성공하더라도 모두를 파멸시키거나, 주변에 사람이 없어진다.

사람은 돈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자본' 때문에 죽는 것이다.

 

'돈'이 목적아닌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삶의 서사'가 깃들어야 한다.

"어떻게 돈을 벌었나-,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어떤 성취를 이뤘나-'

[사람, 사건, 배경, 시간, 공간] 이 서사의 조건 속에 '돈'이 윤활유 역할을 한다.

 

명리학 공부 중 경험, 사람이 원하는 것은 언제 돈을 벌 수 있나- 언제 내 짝이 생기는가-

색과 돈은 결합돼있으며 돈을 원하는 마음으로 색을 밝히며 인복이 있어야 재물이 모인다.

잘 벌기 위해선 인복을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며 이는 낯설고 다른 환경의 사람들과 접속하는 것이다.

사람을 모으는 능력은 삶의 성공이며 후천적인 훈련으로도 가능하지만

지금의 교육과 문화는 인복을 훈련할 기회를 차단한다.

 

자기가 번 돈으로만 살아야 하는 시대에 부모의 선택은 많은 유산 물려주기.

자식에게 준 돈은 서사가 없으며 탐욕과 무지가 들어간 돈이다.

그 돈을 쓰면 사람이 달아나거나 그 사람은 돈만 빼앗기고 버림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성공을 위해서도 우정과 지성이 필요하다.

 

#4.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들

 

영화 [적벽대전] 제갈량(배우 금성무)

삼국지의 제갈량은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사람을 움직일 수 있었다.

허생전의 허생은 돈과 사람의 흐름을 알았기에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천하를 쥐락펴락 했던 인물들은 결국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능력이 있었다.

이 능력을 키워 활용하는 것이 '우정의 정치경제학'이라고 생각한다.

 

사계절이 있듯 돈도 세상에 순환시켜야 한다.

궁극적으로 화폐는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으로 내가 의지를 갖고 하려해도 묶을 수 없다.

그러니 화폐의 에너지에 끌려다니지 말고 그 운동성을 자각하고 능동적으로 소비해야 한다.

바람은 벌 만큼 번 중년은 청년들을 위해 증여하여 자유롭게 배우게 하고 그들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것.

 

셔터스톡, 디지털노마드

다가오는 디지털 문명은 백수들의 시대를 만들 것이고 고도의 유동성을 지닐 것.

집, 직업, 학벌, 국경 등 고정된 것을 흔들고 사람의 마음도 따라 움직이므로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커지며 화폐를 향해가는 운동을 멈출 것 같다.

문명이 달려가는 곳에는 원초적 욕망으로- 구속되지도 하지도 않는 프리랜서로서 삶을 추구할 것이다.

백수의 시대에서 살아남는 법은 자신의 몸을 생명의 네트워크로 다루는 것이며 앎의 해방을 마음 껏 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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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Who am I' 고미숙평론가님의 '우리시대 인문학의 세 가지 키워드 돈, 몸, 사랑'](54분)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감이당]인문의역학 연구소 연구원 고미숙 고전평론가님께서 강연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받은 무지와 탐욕이 담긴 돈..' 부분에서 소름이 싸- 돌았습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보는 게 좀.. 그 속 편했다고나 할까요..ㅎ

한정적인 경험의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삶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다가

세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1.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

 2. 아름다운 삶을 비추는 영혼, '친구'

 3. 정의로운 제도들에서 타인과 함께하는 '좋은 삶'

 

#1. 삶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

 

영화[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한 남자가 30년 전 젊은 자신을 만나는 타임리프 소재 영화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타자] 소설에는 70세 노인인 보르헤스가

과거의 자신인 19살 청년 보르헤스를 만나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같은 사람이었지만 서로 너무 달랐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나중에야 노인은 자기자신임을 깨닫는다.

"반세기의 시간이 그저 쓸데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책과 다양한 취미들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는 우리가 서로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린 너무 비슷하면서도 너무 달랐다."

만약 몇 십년 전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미래의 나를 만난다면 우린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을까?

 

시간은 삶의 신비를 담고 있으며, 인간 실존의 조건이자 존재론적 결함이다.

시간은 세상 만물을 변화하게 하고 탄생하게 하고 죽게하면서 성장하고 노화되게 한다.

무한하고 영원한 시간을 사는 신의 시간은 안정되고 불변하나 인간은 한정되있다.

이것을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인간의 한계(유한자)로 나타내며 탄식한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들, 우리 삶을 뒤흔드는 잔인한 변화 속에서 아름다운 삶을 꿈꿀 수 있을까?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장면 중 '우리가 이겼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를 배경으로한 풍부한 코믹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유대인의 비참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리지 않으며 홀로코스트를 코미디 소재로 쓰였다며 비판 받았지만

여러 저명한 영화상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답이 있었기 때문이다.

가장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지만 굉장히 역설적인 제목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위한 인간의 노력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 아들 조슈아가 엄마를 만나면서 '우리가 이겼다' 라고 말한다.

굉장한 범죄로 억압하였지만 그들의 시대는 끝났으며, 우리는 희생당한 역사보다 승리자의 역사로 기억되게 하는 것.

혹독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고 희망없는 미래와 공포를 이기게 하는 힘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미 지나간 과거, 벌어진 사건, 희생당한 사람들의 경험을 다시써서 보게한 것도 '이야기'이다.

 

[알키노오스 왕궁에 있는 오디세우스] 프란체스코 하예즈 작품

미국 여성철학자 한나 아렌트 "이야기는 일련의 견디기 어려운 사건 자체의 의미를 드러내 준다."

어떤 사건이 진행 중엔 그 사건의 의미를 알기 어렵고 실패나 성공도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남지 않는다.

"모든 슬픔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 이야기를 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다."

오디세우스의 모험담을 담은 [오디세이야] 중 방랑자가 된 오디세우스와 알키노오스 왕이 만나는 이야기에서.

(모험을 통해 개인이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왕이 벌인 잔치에서 데모도코스가 오디세우스와 관련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오디세우스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 긴 여정과 어떤 시련 중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오디세우스는 비로소 자신이 겪은 일들의 의미를 깨달은 것이다.

 

'인간의 위대한 행적은 하나의 이야기로서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이야기는 다양한 경험을 구성해 하나의 의미를 만드는 작업이며 사건에 관련한 개인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해 준다.

한나 아렌트의 '이야기는 우리를 살아나게 한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반드시 죽으며 계속되는 우주의 역사 속에서 잊혀지지만 '이야기'가 우리를 불멸 시킬 수 있다.

인간의 위대한 행적은 하나의 이야기로서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그래서 이야기는 아름다운 삶을 숙고하게 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2. 아름다운 삶을 비추는 영혼, '친구'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작품

'목소리, 성격은 하나인데 아침엔 다리가 4개, 점심엔 2개, 저녁엔 3개인 이 세상의 동물은 무엇인가?'

스핑크스의 질문에 '인간'이라고 답을 하는 오이디푸스는 자신감에 찬 표정을 하고 있다.

오이디푸스는 이 문제를 푼 이후에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여 4며의 자식을 낳게 되는 비극이 시작된다.

'인간'이라는 보편적, 일반적인 개념의 답을 알고 있었던 오이디푸스는 개별적, 구체적인 것은 알지 못했다.

당신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 당신은 누구인가-는 전혀 다른 질문이며 보편성은 우리에게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

보편적이면서 개별적인 존재인 인간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다.

 

오디세우스에게 '당신은 누구인가?' 라고 묻는 알키노오스가 그를 궁금해 하고 들어주는 사람이었다.

나의 삶의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에게 기꺼이 나의 이야기를 내놓게 된다.

나의 '정체성'을 들어주는 이는 아름다운 삶을 비추는 영혼이자 구체적인 타인이며 우정(친구)으로 볼 수 있다.

 

키케로의 [우정에 관하여] 중  '우정은 미래를 향해 밝은 빛을 투사해 영혼이 불구가 되거나 넘어지지 않게 해준다.'

'우정은 선의와 호감의 완전한 감정이며, 가장 아름다운 덕성이며 가장 우선시 해야할 덕목이다.'

'진정한 친구를 보는 사람은 자신의 영상을 보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중 '행복을 위해서는 우정(philia)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복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이 인간 최선의 목적이라고 함.)

'우정에는 상호 간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개념이 포함돼 있으며 타자 간 이익은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우정을 지속하기 위해 서로에게 유익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서로 덕을 고양하는 관계 만이 진정한 우정이며 완전한 우애는 서로 유사한 미덕을 가진 사람 사이에서 가능하다.'

좋은 친구를 갖기 위한 선행조건은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나의 자질로 부터 훌륭한 우정이 시작된다.

자기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훌륭한 우정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3. 정의로운 제도들에서 타인과 함께하는 '좋은 삶'

현대 프랑스 철학자 폴 리쾨르 [타자로서 자기자신]

이야기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해주며 그 이야기의 정체성은 끊임없는 해석을 통해 변형되어야 한다고 한다.

" 좋은 삶은 각자에게 완성의 이상들과 꿈들로 이루어진 성운이고,

이것에 준해서 하나의 삶은 다소간 완성되거나 미완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

 

다양하고 변화가 가능한 좋은 삶에 대한 기준이지만 우리 모두는 좋은 삶에 대한 지표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아름다운 삶의 주인공이 될 것인가",

"누구의 친구가 될 것이며 어떻게 이야기를 들어줄 것인가"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율리시스와 세이렌]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작품  (율리시스=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의 모험담 중 세이렌의 바다를 건넌 유일한 사람이라며 오디세우스가 사람들에게 자찬하는 부분이 있다.

세이렌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 돛에 몸을 묶고 선원들의 귀는 밀랍으로 막는 전략을 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일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세이렌의 침묵]의 글에서 이 이야기의 반문을 제기한다.

세이렌의 노래는 무엇이든 뚫을 수 있었지만 거만한 오디세우스에게 더 큰 무기인 '침묵'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타인에게 다르게 들릴 수도 있고 자신의 경험을 다르게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서로의 연약함과 상처받음에 귀기울여야만이 우리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진심과 배려가 갖춰질 때에 아름다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고통과 상처 없는 삶은 가능하지 않으며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고 내 의미 안에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눈물, 통증, 연약함 등에도 불구하고

포용하고 나아갈 수 있을 때 아름다운 삶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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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아고라' 김애령 교수님의 '아름다운 삶을 비추는 영혼, 친구'](54분)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원 HK교수님이신 김애령 교수님께서 강연해 주셨습니다.

 

 

#0. "인간은 복잡한 만큼 여러 측면에서 대답 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질문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지금 껏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나의 삶에서 나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과거에는 얼굴에 쓰여있는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보기 위해 관상을 보았고

지원자가 누구 인지 알기 위해 기업 인사팀은 삶의 흐름이 쓰여있는 이력서를 본다.

뼈, 몸무게, 생김새, 머리카락 등의 생물학적 데이터로는 사람을 안다고 하지 않는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해서 안다고 말하면서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의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 자료

 

#1. "우리 삶을 어떻게 꾸며야 할까요?"

자신의 삶을 추하게 생각하면 인간은 살 수가 없기에 자기최면으로 라도 멋지게 설명한다.

자기 삶을 멋지고 근사하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아름답게 살고 싶다고 한다.

여기서의 아름다움이란 참됨(진), 착함(선), 멋짐(미), 만족 등 넓은 의미의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을 검색해 보았다.

칸트 '미학'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미'를 예술이 추구하는 가치로 인식하게 하였다.

하지만 '아름다움(미)'은 어디에나 있으며 히랍사람들은 '토 칼론'(to kalon)으로 이름 붙였다.

예술, 윤리, 학문 등 인간 삶을 전체에 아름다움은 인간 삶 전체에서 추구되는 심미적 가치이다.

(불쌍한 이웃을 도와주고 이를 아름답다고 하는 것도 '윤리적' 아름다움이다.)

 

'토 칼론'을 다룬 플라톤의 [大 히피아스]의 대화편 중 소크라테스와 히피아스의 이야기가 있다.

멋과 부로 우아한 삶을 영위하는 히피아스(아테네인)에게 '아름다움' 자체에 대해 답을 듣고자

소크라테스는 부단히 노력했지만 히피아스는 '아름다움'의 정의에 관심이 없었다.

히피아스 曰 '아름다움은 나와 같이 아름다운 말을 구사해 영향력을 행사하며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이다'.

 

 

#2. 아름다움과 사랑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을 제대로 향유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할 줄 알아야 한다.

짐승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이에 대해 이야기 하지 못하지만,

인간 만이 자기의 일을 생각하고 음미하고 나눌 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문학은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들의 모임]_'심포지움' 술과 음식으로 분위기가 풀어진 자리에서의 지적 토론

플라톤의 [향연]은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다룬 작품이다.

젊은 파이드로스 '멋있게 살기 위해서는 애인이 있어야 하며, 연애하는 사회가 훌륭한 사회가 된다.'로 말을 꺼낸다.

 ㅇ파이드로스 : 사랑과 아름다운 행위 '없던 용기와 지식도 생기는 것이 사랑의 위력이다'

 ㅇ파우사니아스 : 범속한 사랑과 고상한 사랑 '고상한 사랑만이 사람을 훌륭하게 만든다'

 ㅇ에릭시마코스 : 사랑과 우주의 조화 '우주가 조화를 이루며 순환하는 것은 사랑이 지배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본래 사람의 모습은 구형이라고 믿어왔던 시대였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구형으로 생각했고, 구형인간이었을 때에 힘과 지식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훌륭한 형태의 인간은 자만하다 신의 형벌로 인해 지금의 '반쪽짜리'로 찢어졌고

그 후부터는 자신의 잘린 반쪽을 평생 그리워 하며 살아간다는 것이다.

 

플라톤[향연] 중 아리스토파네스가 말하는 에로스의 기원(3종의 성별)

아리스토파네스는 현재 인간의 기괴한 형상은 아름다움이 아닌 희극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인간이 불완전 하기에 완전한 구형형태로 복귀하려는 갈망이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에 아름다움은 상관없다. 불구가 온전하기 위한 애처로운 갈망만이 있다.'

비극시인인 아가톤은 사랑은 타자가 필요없으며 예술작품처럼 사랑이 만든 것은 아름답다고 보았다.

'모든 좋은 것의 총합, 젊고 유연하고 섬세한, 지혜까지 다 갖춘 것이 사랑이다'

아리스토파네스의 불완전한 사랑과 아가톤의 즉자적인 사랑을 말한 것이다.

 

 

#3. 소크라테스의 '사랑'

소크라테스는 앞서 말한 사랑의 정의를 종합하면서 '아름다운 것을 갈망'하는 것이라고 한다.

못가지고 있기에 갈망하는 것이고 사랑 자체는 아름답거나 훌륭하지 않다.

마르기 위해 물을 갈망하는 것 처럼, 향유하기 위해 아름다움을 갈망하며

아름다움을 소유하여 내가 아름다워 지고 이는 좋은 것이니 자신이 행복해 진다.

 

인간은 세포는 끊임 없이 죽어 새것으로 교체되며 매 순간 죽는 존재다.

평생을 시간과 싸우다 죽는 세포의 에너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름다움을 취하려는 갈망이다.

죽을 운명의 생명체는 짝을 찾아 자기 연장을 하며 이는 좀 더 아름다운 후손을 남기려는 인간의 욕망인 것이다.

몸의 재생산은 종족 번식이지만 정신의 재생산으로 명예를 남기고자 한다.

 

 ㅇ'scala amoris'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사랑의 단계.

  1) 육체의 개별적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단계

  2) 육체의 아름다움 일반을 갈망하는 단계

  3) 정신적인 것의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단계

  4) 지혜를 갈망하는 단계

  5) 통합적 지혜를 갈망하는 단계

  6) 아름다움 자체를 갈망하는 단계

 

인간 지혜의 진화는 우주의 모든 것을 지식으로 축적했고 광범위한 우주를 지식으로 담아내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우주의 비밀을 다 밝힌다 하더라도 인간이 이것을 왜 이해하는 지도 밝혀져야 최후의 비밀도 밝힌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이 인간을 아는 것이 지혜의 최종, 크라운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플라톤의 향연2(1873, 유화)] 독일 화가 안젤름 포이어바흐 작품

 

#4. "나를 알기 위한 방법은 사랑하는 이의 눈 속에 비춰진 나를 보는 것이에요."

자기 혼자 자신을 돌아보는 것으로는 나를 알 수가 없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드러나며 깊은 관계인 애인을 통해서 나를 확인할 수 있다.

플라톤이 '대화'편으로 철학을 이야기한 이유도 관계를 통해 지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테네의 전략가이며 미남 정치가 알키비아데스의 이야기로 [향연]은 마무리로 접어든다.

그는 소크라테스가 비록 못생긴 외모지만 그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찬양하였고

이를 갖고 싶어했으나 소크라테스가 구애를 거절하면서 자신의 못남을 한탄한다.

 

소크라테스가 여제사장 디오티마의 입을 빌려 말했듯,

진정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움 자체를 보는 것'이며 인간 한계를 넘어 그것에 도달하는 노력이라고 한다.

삶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고, 이 아름다움에 닿지 못하는 것까지 이야기 하는 것이

[향연]의 이야기이고 인문학 전체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On bullshit (헛소리에 대하여, 1986)]의 저자 미국 철학자 해리 프랑크푸르트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는 순간 망가지는 인생이 됩니다.

현대의 철학자 해리 프랑크푸르트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루며 이렇게 이야기 했다.

그 문제를 던지면서 그 질문자는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며

그에게는 귀한 것, 아름다운 것, 지켜야 할 것 등 그 기준이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가' 하는 것은 그 기준을 명확히 해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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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Who am I' 이태수교수님의 '아름다운 것은 어렵다.'](49분)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한국 철학회 회장님 이시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님이신 이태수 교수님께서 강연해 주셨습니다.

 

기존 내용과 그 배경에 관련한 이야기도 함께 해주셔서 이해가 잘되고 재밌었습니다. (딸꾹)

#0. 생물학을 통한 인문학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과학에서 인문학이 생각하는 주제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 지 이야기 하려 한다.

 

<파우스트>의 '천상의 서곡'편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하는데, 이가 말하길

'만약 인간들이 이성(천상의 빛)만 없었어도 더 재미있게 살았을 것이다',

'인간은 짐승들 보다 훨씬 더 짐승답게 사는 데 이성(천상의 빛)을 사용한다'.

이 때에 '사랑에 빠진 남자'를 통해 메피스토펠레스는 하나님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이 사랑에 빠진 남자(파우스트)는 소녀를 갖기 위해 메피스토와 영혼을 파는 계약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과연 파우스트의 영혼은 육체와 나뉠 수 있는 것일까?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1. 어떻게 물질이 생명체가 될 수 있는가?

'생물'이라는 말은 '살아있다'와 '물체'의 복합어로 물체 중에 살아있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우린 한번도 생명을 정의내린 적이 없이 서로 다른 개념으로 생명을 말한다.

(실제로 세계 저명한 사전들에서도 '생명'의 정의를 순환논리로만 설명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생명의 '최고봉'에 자리함에 있다는 것으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다먹자고 하는 일인데..' 우리 삶에 있는 먹을 것에 대한 표현들

어린아이가 목적달성의 수단으로서 '나 밥안먹어' 는 언어표현을 사용하는 것에는

상당히 깊은 의미가 있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열역학 제 2법칙과 자발성을 들 수있다.

 

열역학 제 2법칙

'고립계에서 총 엔트로피의 변화는 항상 증가하거나 일정하며 절대 감소하지 않는다. '

 ㅇ 모든 질서는 무질서로 향해간다.

 ㅇ 자연상태에서 A->B가 다시 B->A로 되지 않는다.

 ㅇ 엔트로피의 증가 ㅡ 실제 사용 가능 에너지 감소 ㅡ 무질서도 증가 ㅡ 재활용 불가

(방송 중 내용 생략으로 인터넷에서 참고)

 

쥐를 통해 실험해 본 결과 암컷의 경우 배우자를 정하는 데 더욱 신중하고 까다롭다.

 ㅇ 1. 먹이를 잘 물어올 수 있는가(경쟁력)

 ㅇ 2. 나와 냄새가 얼마나 다른가, 어떤 냄새가 나는가(차별성)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실험을 해보니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ㅇ 스위스 베른대학 베트킨드 교수 시험

   - 20대 남성의 땀이 묻은 셔츠를 20대 여성에게 제공해서 본인 취향을 고르게 한 후

   - 이 남녀의 차이를 보았더니 유전자 조합의 성향이 서로 반대적 이었다고 함.

 

스킨십의 세계(of 연애의 과학) 中 "썸에서 연애로 발전할 때 중요한 건 키스다!"

우리 몸의 약 60조개 세포는 항상 '같은 편'임을 서로에게 증명하고 다를 경우 면역세포가 공격을 한다.

이렇게 처리된 외부세포의 조각을 T세포(킬러셀)가 다시한번 확인하고 죽인다.

이때의 MHC유전자는 그 외부세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여 '확인'을 한다.

 

아기가 태어날 때에 엄마 아빠의 유전자가 뒤섞여 탄생하게 되는데

이때에 MHC 유전자(주조직 적합성 복합체) 조합이 좀 더 다양한 구성으로 되어있다면

색다른 병원균, 외부세포의 위협으로 부터 안전할 수가 있다.

즉,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생물학적 요건을 다르게 갖고 있는 짝(차별성)이 생존에 유리하며,

여성은 본인과 MHC조합이 똑같이 않은 사람을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후각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다름'을 매개로 사랑이 싹 트고 무수한 경우의 수로 새 생명은 탄생한다.

10의 400승 분의 1로 탄생하는 '나'는 불가사의, 황하사의 하나뿐 인 존재이다.

지구탄생과 멸망까지 난 단 한번만 존재한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변화무쌍한 자연의 조건(질병 등)에도 모두 다 다름으로 누군가 생존한다.

다양성은 자유와 민주를 만들었으며 인간이 바로 민주주의의 화신이다.

 

#2. "이렇게 이기적인 인간은 이성으로 이기심을 잘 다스리고 있는가?"

그러나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이기적이다.

이기주의자들 사이에서 협동이 가능한 지 여부를 알아보는 저명한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두 명의 공범을 각각의 방에서 심문을 할 때에 경찰은 이들에게 아래 그림과 같이 조건을 건다.

경제적인 결과로는 둘 다 자백을 하는 것이나 생물학적인 안목으로 보면 다르다.

 

조선일보 - 조선비즈 中 죄수의 딜레마 삽화

동물들의 상호경쟁구도에서는 각자 [최소악의 전략]을 선택하는 본능으로 둘 모두 배반하지만,

인간사회에는 다양한 군상들이 여러 번 '죄수의 딜레마'와 유사한 상황에 놓인다.

한번 도와주었을 때에 은혜를 갚으면 다시 도움을 주는 선택적 협력자,

한번 도움을 받고 은혜를 안갚았는데 보복으로 돌아온다면 다음에는 도와주는 선택적 배반자,

무조건적 협력자, 관용주의자, 도덕주의자 등 다양한 군상들이 반복된 경험을 하는 것이다.

 

(대규모 집단의 성공적 호혜주의 : '서로 특별한 혜택을 주고 받는 ~')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항상 협력하고 배반하는 상황을 마주치고

배반을 통해 잠깐의 이득을 취하는 무조건적, 선택적 배반자는 결국 사회적 추방을 당하게 된다.

추방의 조건을 결정짓는 요인은 '평판'이다.(사회 구성원들의 ~)

 

처음 보는 사람을 30분 동안 한 방에 있게 한 후 상대방에 대한 느낌을 묻는 실험을 수 십년 동안 했는데,

놀랍게도 모든 실험에서 95%의 실험자가 상대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결과가 있었다.

'평판'은 우리 몸에 잠재된 능력이고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살 때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 능력임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은 긴 수명에 따른 장기기억이 가능하고 다른 개체에 대한 고도의 인식능력을 지녔기에 가능하다.

(우리는 유년시절 괴로웠던 기억에 대상들을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다)

인간의 본능은 600만 년 동안 사회적 동물로 진화해 왔다.

 

다모클레스의 칼 "한 올의 말총에 걸린 칼"

 ㅇ로마 정치가이자 문학가 '키케로'의 이야기 중 '다모클레스의 칼'편

   - '시라큐스'라는 지역의 군주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넘쳤다.

   - 다모클레스 또한 그 중 하나였고 왕의 자리를 높게 칭하자 왕이 그 자리에 앉아 보게 하였다.

   -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 말꼬리털 하나로 칼을 연결해서 걸어놓는 장면이 위의 삽화.

   - 왕의 권좌는 '언제 떨어져 내릴 지 모르는 칼 밑에 있는 것 처럼 항상 위기와 불안 속에 유지되고 있다'

 

지금 받은 은혜는 언젠가 돌려줘야할 은혜이며, 누군가에 의한 보답이 기대된다.

'다모클레스의 칼'의 일화처럼 행복이 항상 위기와 불안이 함께 있으며

인간은 항상 '평판의 잣대'가 되며, 언젠가 우리는 평가 당하게 될 것이다.

 

#3. 마무리

1. 육체와 정신은 '하나의 몸'이다.

 ㅇ 살아있는 물질인 우리는 질서를 통해서 의미를 가지는 생명이다.

 ㅇ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가 영혼을 따로 떼낼 수 없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2. 태초부터 종말까지 당신은 단 '하나'이다.

 ㅇ '나'는 단 한번만 존재하며 '유아독존'이다.

 

3. 이타는 '궁극적 이기'를 완성한다.

 ㅇ인간은 모두 '이기주의자'이다. 정말 자기를 위하여 이웃을 도울 때 진정한 이기가 완성된다.

 ㅇ 남을 돕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600만 년동안의 생존전략이었다.

 

-> 우리는 모두 이미 기적의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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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Who am I' 정용석 교수님의 '나는 이미 기적이다!'](33분)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정용석 교수님께서 강연해 주셨습니다.

 

이번 영상은 너무 짤려 있어서 이번 편은 문단나누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1.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자신의 질문이 엉뚱한 지 아닌지 주변사람들을 의식하면서 확인하곤 한다.

'질문'에는 옳고 그름이 있고 그것은 정해져 있는 것에 맞느냐 안맞느냐에 대한 것이다.

엉뚱한 질문을 하는 것이 창의적, 창조적 힘을 가졌기에 질문을 하는 것에 의미를 가지는 것이 좋다.

 

故 김정룡 박사님

간 박사로 유명한 김정룡 박사는 1977년 B형 간염백신을 세계 최초로 발견 했지만

우리나라가 그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는 1981년이고 세계에서 3번째로 하였다.

당시 보건사회부는 이를 검토할 인증기준이 없었고

미국과 프랑스에서 이를 상용화 한 것을 토대로 기준삼아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 한 것이다.

보건사회부는 '세계최초'에 왜 그렇게 조심스러웠을까?

 

우리는 한번도 기준의 생산자, 기준의 창조자가 되지 못하고 외부 기준을 자기기준으로 삼아 사는 것에 습관이 되었다.

엉뚱한 질문을 시작으로 그에 대한 계속된 노력으로 기준이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보편적으로 지켜야 하는 가치있는 이념을 외부에 두는 것은 자신이 기준 생산자로 등장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2.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은 기준의 수행자가 아닌, 생산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기준은 외부에서 보편성과 객관성으로 무장해서 굉장한 힘으로 우리를 지배한다.

보편적 기준으로 자신을 비추면 부족하고 결함있고 죄스러운 인간 밖에 없다.

보편적 이념을 밟고 서서 자기 주인으로 사는 데 월등한 성취를 이룬 철학자는 서양의 니체, 동양의 장자를 들 수 있다.

 

[장자 천도] 윤편과 수레바퀴 장면

윤편曰 "수레바퀴 깎는 기술은 내 손에서 벌어지는 일, 오로지 손의 능력으로 아들에게도 전할 수 없습니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사건'이며 '이론'은 사건을 정리하는 것이다.

지혜가 발휘되는 곳은 사건의 세계이며 성인의 말씀은 그 순간까지만 진리이므로 이론은 '술찌꺼기'에 불과하다.

'술찌꺼기'는 술기운이 있어 진짜 술로 착각할 수 있지만 진짜일 수는 없듯이 시간이 지난 이론은 진리의 힘이 없다.

 

몇 년 간 다이어트 하는 여성은 이론을 많이 알고 있지만,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것이 다이어트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어떤 기업이 2~3년 간 혁신을 하겠다고 하지만, 혁신에 대해 토론하고 이론에 참여하는 것을 혁신한 것으로 착각하는 것

성인의 글을 읽으며 성인이 된 것 같은, 성인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자신을 성인과 동일시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

이는 사건을 담당할 주체로서 이론은 있고 힘이 없는 것이다.

보편적 이념수행하는 데는 '우리'는 적극적이나 일상관리하는 '나'에게는 소홀하다.

 

#3. "나만의 욕망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사건으로 발동시킬 수 있어야 자기 주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주체로서의 힘(주체력)과 나만의 고유한 활동성을 가지고 있어야 자기 주인으로 사는 것을 결정할 수 있다.

정의롭고 도덕적인 학생운동가들이 사회로 나오더라도, 사회에 정의와 도덕성이 향상되지 않는다.

혁명하는 개별자들이 혁명가가 혁명되지 않은 채 이념만 수행하면서 사회만 바꾸려 했기 때문이다.

 

도가의 시초 노자 "통치철학 5가지"

도가철학자 양주曰 "내 정강이 털 한개가 천하를 이롭게 한 들 뽑지 않겠다."

도가철학자 노자曰 "나를 천하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천하를 줄 수 있다."

개인의 자발성에서 나온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사회는 약하다.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고 이 이념을 토대로 자기 내적으로 부터 나온 활동이 그 사회를 발전시킨다.

개개인의 자발성과 독립성, 주체성, 주체력은 개인적인 범위 안에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의 변혁과 발전, 품격에 직접적인 기원이 될 수 있다.

 

스스로 즐기는 행위 '자쾌'라는 말과 자유는 같은 말이다.

전체애에 대항하는 나의 활동이, 나의 자발적 생명력이고 내적 활동성을 근원으로 해서 내 삶을 끌고 가는 힘이

자기가 자신의 주인임을 확인시켜주는 '자유'라는 개념이다.

 

#4. "내적 자발성의 실천자가 되어 경계에 서겠다."

모든 개념과 이념은 한편에 서있고 대립적 포용이 불가능하기에 사람을 가두게 된다.

상식 상의 이성은 비율을 따져 계산하고 집단을 관리하고자 하며 이에 개개인은 정지하고 경직돼버린다.

모든 삶 속의 활동들은 운동의 형식이며 이는 경계가 중첩돼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며 하나로 고정되지 않는다.

보편적 이념을 넘어서 자발적 생명력을 소유하려는 사람은 운동의 경계에 서서 이념으로 부터 가두어 지지 않는다.

욕망의 활동성에 자기를 맡길 때,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경계를 품게되고 유연해서 강해진다.

생명은 활동을 하고 그 운동으로 경계에 선다. 이를 내적으로 수용하고 자신과 일체해야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정해진 것을 수용하는 것이나 제한된 학습을 하는 것, 정해진 것을 실천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내가 한번은 정해보기 위해서이고 내가 나를 표현하는 것이다.

'윤리적이고 주체적으로 산다'의 실체, 보편적 이념이 내면화된 것을 자기기준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그래서 자기를 표현하는 동력으로 못 만드는 배움은 한쪽으로 서는 것이고 경계를 모두 품은 게 아니다.

자기 활동은 읽기와 쓰기 사이, 배우기와 표현하기 사이, 듣이와 말하기 사이에 있어야 한다.

한 쪽에 수동적으로 갇힌 게 아니라 경계에서 자기로 살아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서 살게 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자기 밖에 이미 생산된 기준에 견주어 본다.

우리를 지배하는 보편적이념은 이미 지나간 것이며 내적 자발성에서 생산되는 기준에 맞추고 자기를 사랑해야 한다.

욕망의 담당자로 경계에 서 있는 주체로 자신을 두어 소홀히 관리되지 않는 자기에게 가장 존엄한 존재가 된다.

윤리규정을 지키는 자신은 뇌물의 유혹에 넘어가지만 자기 존엄을 지키는 주체는 뇌물을 받지 않는다.

존엄한 존재는 존엄한 활동을 하며 윤리적 힘을 가진 존재로 재탄생하게 된다.

스스로가 얼마나 아름다운, 가치있는, 자유로운, 강한 존재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확인처가 모든 창조적 동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019년 세계최초 5G 상용화 국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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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강의 'Who am I' 최진석 교수님의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47분) 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강연소개] 창의력, 삶의 기품, 인격적 성숙 등은 모든 지적활동이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 지점인 동시에, 자신이 확보해야만 하는 ''이다. 자신의 주인으로 사는 것은 이러한 목표지점을 자신이 직접 본 후에, 그곳에 일직선으로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 힘은 다름 아닌 인문학에서 나온다. 과연, 최진석 교수가 알려주는 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강연자 소개] 최진석 교수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북경대학교 철학박사, 하버드 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학자

인간이 그리는 무늬,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역서)장자철학 다수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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