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생물학을 통한 인문학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과학에서 인문학이 생각하는 주제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는 지 이야기 하려 한다.

 

<파우스트>의 '천상의 서곡'편에서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하는데, 이가 말하길

'만약 인간들이 이성(천상의 빛)만 없었어도 더 재미있게 살았을 것이다',

'인간은 짐승들 보다 훨씬 더 짐승답게 사는 데 이성(천상의 빛)을 사용한다'.

이 때에 '사랑에 빠진 남자'를 통해 메피스토펠레스는 하나님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이 사랑에 빠진 남자(파우스트)는 소녀를 갖기 위해 메피스토와 영혼을 파는 계약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과연 파우스트의 영혼은 육체와 나뉠 수 있는 것일까?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레스

 

#1. 어떻게 물질이 생명체가 될 수 있는가?

'생물'이라는 말은 '살아있다'와 '물체'의 복합어로 물체 중에 살아있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우린 한번도 생명을 정의내린 적이 없이 서로 다른 개념으로 생명을 말한다.

(실제로 세계 저명한 사전들에서도 '생명'의 정의를 순환논리로만 설명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생명의 '최고봉'에 자리함에 있다는 것으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다먹자고 하는 일인데..' 우리 삶에 있는 먹을 것에 대한 표현들

어린아이가 목적달성의 수단으로서 '나 밥안먹어' 는 언어표현을 사용하는 것에는

상당히 깊은 의미가 있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열역학 제 2법칙과 자발성을 들 수있다.

 

열역학 제 2법칙

'고립계에서 총 엔트로피의 변화는 항상 증가하거나 일정하며 절대 감소하지 않는다. '

 ㅇ 모든 질서는 무질서로 향해간다.

 ㅇ 자연상태에서 A->B가 다시 B->A로 되지 않는다.

 ㅇ 엔트로피의 증가 ㅡ 실제 사용 가능 에너지 감소 ㅡ 무질서도 증가 ㅡ 재활용 불가

(방송 중 내용 생략으로 인터넷에서 참고)

 

쥐를 통해 실험해 본 결과 암컷의 경우 배우자를 정하는 데 더욱 신중하고 까다롭다.

 ㅇ 1. 먹이를 잘 물어올 수 있는가(경쟁력)

 ㅇ 2. 나와 냄새가 얼마나 다른가, 어떤 냄새가 나는가(차별성)

사람에게도 이와 같은 실험을 해보니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ㅇ 스위스 베른대학 베트킨드 교수 시험

   - 20대 남성의 땀이 묻은 셔츠를 20대 여성에게 제공해서 본인 취향을 고르게 한 후

   - 이 남녀의 차이를 보았더니 유전자 조합의 성향이 서로 반대적 이었다고 함.

 

스킨십의 세계(of 연애의 과학) 中 "썸에서 연애로 발전할 때 중요한 건 키스다!"

우리 몸의 약 60조개 세포는 항상 '같은 편'임을 서로에게 증명하고 다를 경우 면역세포가 공격을 한다.

이렇게 처리된 외부세포의 조각을 T세포(킬러셀)가 다시한번 확인하고 죽인다.

이때의 MHC유전자는 그 외부세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여 '확인'을 한다.

 

아기가 태어날 때에 엄마 아빠의 유전자가 뒤섞여 탄생하게 되는데

이때에 MHC 유전자(주조직 적합성 복합체) 조합이 좀 더 다양한 구성으로 되어있다면

색다른 병원균, 외부세포의 위협으로 부터 안전할 수가 있다.

즉,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생물학적 요건을 다르게 갖고 있는 짝(차별성)이 생존에 유리하며,

여성은 본인과 MHC조합이 똑같이 않은 사람을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후각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러한 '다름'을 매개로 사랑이 싹 트고 무수한 경우의 수로 새 생명은 탄생한다.

10의 400승 분의 1로 탄생하는 '나'는 불가사의, 황하사의 하나뿐 인 존재이다.

지구탄생과 멸망까지 난 단 한번만 존재한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변화무쌍한 자연의 조건(질병 등)에도 모두 다 다름으로 누군가 생존한다.

다양성은 자유와 민주를 만들었으며 인간이 바로 민주주의의 화신이다.

 

#2. "이렇게 이기적인 인간은 이성으로 이기심을 잘 다스리고 있는가?"

그러나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이기적이다.

이기주의자들 사이에서 협동이 가능한 지 여부를 알아보는 저명한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두 명의 공범을 각각의 방에서 심문을 할 때에 경찰은 이들에게 아래 그림과 같이 조건을 건다.

경제적인 결과로는 둘 다 자백을 하는 것이나 생물학적인 안목으로 보면 다르다.

 

조선일보 - 조선비즈 中 죄수의 딜레마 삽화

동물들의 상호경쟁구도에서는 각자 [최소악의 전략]을 선택하는 본능으로 둘 모두 배반하지만,

인간사회에는 다양한 군상들이 여러 번 '죄수의 딜레마'와 유사한 상황에 놓인다.

한번 도와주었을 때에 은혜를 갚으면 다시 도움을 주는 선택적 협력자,

한번 도움을 받고 은혜를 안갚았는데 보복으로 돌아온다면 다음에는 도와주는 선택적 배반자,

무조건적 협력자, 관용주의자, 도덕주의자 등 다양한 군상들이 반복된 경험을 하는 것이다.

 

(대규모 집단의 성공적 호혜주의 : '서로 특별한 혜택을 주고 받는 ~')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항상 협력하고 배반하는 상황을 마주치고

배반을 통해 잠깐의 이득을 취하는 무조건적, 선택적 배반자는 결국 사회적 추방을 당하게 된다.

추방의 조건을 결정짓는 요인은 '평판'이다.(사회 구성원들의 ~)

 

처음 보는 사람을 30분 동안 한 방에 있게 한 후 상대방에 대한 느낌을 묻는 실험을 수 십년 동안 했는데,

놀랍게도 모든 실험에서 95%의 실험자가 상대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결과가 있었다.

'평판'은 우리 몸에 잠재된 능력이고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살 때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 능력임을 알 수 있었다.

 

인간은 긴 수명에 따른 장기기억이 가능하고 다른 개체에 대한 고도의 인식능력을 지녔기에 가능하다.

(우리는 유년시절 괴로웠던 기억에 대상들을 또렷하게 기억할 수 있다)

인간의 본능은 600만 년 동안 사회적 동물로 진화해 왔다.

 

다모클레스의 칼 "한 올의 말총에 걸린 칼"

 ㅇ로마 정치가이자 문학가 '키케로'의 이야기 중 '다모클레스의 칼'편

   - '시라큐스'라는 지역의 군주 주변에는 아첨꾼들이 넘쳤다.

   - 다모클레스 또한 그 중 하나였고 왕의 자리를 높게 칭하자 왕이 그 자리에 앉아 보게 하였다.

   -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 말꼬리털 하나로 칼을 연결해서 걸어놓는 장면이 위의 삽화.

   - 왕의 권좌는 '언제 떨어져 내릴 지 모르는 칼 밑에 있는 것 처럼 항상 위기와 불안 속에 유지되고 있다'

 

지금 받은 은혜는 언젠가 돌려줘야할 은혜이며, 누군가에 의한 보답이 기대된다.

'다모클레스의 칼'의 일화처럼 행복이 항상 위기와 불안이 함께 있으며

인간은 항상 '평판의 잣대'가 되며, 언젠가 우리는 평가 당하게 될 것이다.

 

#3. 마무리

1. 육체와 정신은 '하나의 몸'이다.

 ㅇ 살아있는 물질인 우리는 질서를 통해서 의미를 가지는 생명이다.

 ㅇ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가 영혼을 따로 떼낼 수 없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2. 태초부터 종말까지 당신은 단 '하나'이다.

 ㅇ '나'는 단 한번만 존재하며 '유아독존'이다.

 

3. 이타는 '궁극적 이기'를 완성한다.

 ㅇ인간은 모두 '이기주의자'이다. 정말 자기를 위하여 이웃을 도울 때 진정한 이기가 완성된다.

 ㅇ 남을 돕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것이다. 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600만 년동안의 생존전략이었다.

 

-> 우리는 모두 이미 기적의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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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Who am I' 정용석 교수님의 '나는 이미 기적이다!'](33분)편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경희대학교 생물학과 정용석 교수님께서 강연해 주셨습니다.

 

이번 영상은 너무 짤려 있어서 이번 편은 문단나누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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