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거래가 뜸해서 그랬는 지 온도가 더디게 올랐다
두 차례 올랐는데 드디어 80도가 넘어갔다 호호로호로로
최근 쭉쭉 올라가는 당근온도와 같이 에피소드를 친구들에게 자주 들려주니
내 주변 사람들도 당근마켓으로 중고거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근을 시작하고 일주.. 이주.. 당근의 맛에 중독이 되었으니
한시도 당근어플을 보지 않고 베길 수가 없는 지경인데..
"이거 왜캐 안팔리냐..ㅜ 너무 비싼가??"
#. 당신의 중고물품은 왜 이렇게 안팔릴까?
여러 가지 원인은 있겠지만 나의 당근 경험으로 정리해보면,
1) 필요가 없다.
사이즈 미스로 신어보지도 않은 270mm 스탠스미스를 올려도, 270mm가 아닌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아주 상태가 좋은 노스페이스의 대장급 다운패딩을 올려도, 여름을 앞둔 요즈음의 날씨에는 필요가 없다.
카라와 소매 끝의 상태가 빛에 바래지고 사용감이 눈에 띈다면, 폴로 반팔카라티라도 외면받는다.
내게 필요없어진 제품들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는 게 맞지만.. 남들에게도 그런 가치로 보인다면
당연 안팔리는 게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지만 합리적인 사람들이 있는 곳이당
2) 설명이 없다.
사이즈가 정말 중요한 신발도 사진만 떡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나는 가방을 올려도 줄자로 재서 올리고 의류를 올려도 내가 입어본 경험으로 사이즈를 찾아준다.
특히, 폴로 반팔카라티의 경우에는 앞기장과 뒷기장을 명확히 구분해 줘야하고
국적별로 사이즈가 다르니 사용자의 스펙과 사용경험을 말해주면서 제품설명에 정성을 다한다면 잘팔린다.
정말 유명하고 가치있는 물건을 별로 사용하지도 않고 1/10의 가격으로 올린다면 그래도 될 것 같다 ㅎ
더구나 가끔 희귀품도 고가의 물품도 아닌데- 가격도 없이 올리고 선제시 받아요~ 하는 분들이 계신데,
어르신들이 많은 장터라서 그런 걸 불쾌해 하고- 저격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당.
물론 , 모든 문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저렇게 정성스러게 하지는 않는다.. 못한다..
삼성서비스센터급의 CS는 아닐 지라도.. 정성스럽고 재치있게 해주려고 노력하면 보통 인연이 된다..
결국, 저분은 다른 물건을 둘러보시고 다른 거 사가주셨다..
+) 게시글 내용에 직거래 장소를 너무 판매자 위주로 적어놨다면..
혹은 에누리에 대한 설명이나 당근매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적어놨다면..
거래를 기피하기 좋은 케이스로 낙인찍힐 수도 있당..
저는 천부적인 장사꾼은 아니지만, 거상이 되기 위해서 비위를 포기했습죠.. 녜녜..
#. 찜 활용하기.
올린 지 30분도 안되서 조회수가 50회가 넘거나 찜이 2개 이상 눌렸다면
사진이나 가격 면에서 정말 이쁘게 잘 올린 게시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당
찜이 눌려져 있다면 가격을 내렸을 때 상대방에게 알림이 가기 때문에 중요하다.
때문에 나 같은 경우에. 찜이 많이 눌린 100사이즈의 옷이 팔렸을 때에 글을 지우지 않는다.
후기작성을 마친 후에, 새로운 100사이즈 옷의 사진과 내용물로 바꾸고 끌어 올린다.
물론, 끌어 올릴 때에는 찜한 사람들에게 알람이 갈 수 있도록 가격조정을 해야 한다.
찜은 인스타나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같다.
그냥 이뻐보이거나 사진 잘찍었을 때 누르기도 한다.
굳이 사러갈 생각 없이도, 좋은 가격이거나 혹은 저명한 브랜드라면 누르고 보는 경우가 많다.
찜 하나 없던 물건도 잘 팔리며 아무 반응없던 물건들이 한꺼번에 팔리는 경우도 있다.
찜이 높은 경우, 근거없는 네고와 흥정에 휘둘리지 말고 여유를 갖고 기다릴 수 있는 척도로 삼자.
올린지 12시간도 안됐는데 찜을 스무 개 가까이 받은 적이 있다.
한번 실험삼아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물론 찜해둔 물건에 대한 소식알람을 꺼놨거나, 찜한 사람이 폰을 곁에 두지 않는 다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니 찜이 많은 제품이 안팔린다고 가격을 내려가며 지치지 말고
차라리 번개장터와 헬로마켓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정도 가격이나 사진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이다.
아니면 생활을 즐기면 된다. 본래 안팔려도 그만인 물건들 아니었나??
#. 주말 프리미엄.
당근이 잘 팔리는 시간대? 내 경험으로는 정할 수 없다.. 새벽감성에 채팅이 온 경우도 있고..
다만 조회수가 높은 시간대? 는 침대에 눕는 시간대, 출퇴근 시간대로 추론가능하다.
물건 마다 조회수가 높은 시간대? 가전제품은 점심 즈음에. 의류는 21시~24시에 업로드 하는 게 유리할 듯.
아! 주말에 차량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하고 여유 시간이 많기에 거래량이 늘기도 한다.
그러니 주말시간에 몰아서 올려보자.
(당근마켓 관계자님 께서 빅데이터를 공개해 주시면 훨씬 수월한 거래가 가능할 듯..)
친구를 3명 초대하면
스타벅스 커피기프티콘도
준다고 하니 주변인들에게 알려보자.
https://go.dngn.kr/CTGREJXWtgb